2025 청춘런 참가 후기를 작성하겠습니다. 후기도 거의 없었고, 제대로 된 공지도 없던 대회였습니다.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나름 만족스러운 대회였습니다. 시간을 아껴드리기 위해 3줄 요약해 드리겠습니다.

2025 청춘런 참가 후기
단점
- 미친듯이 더웠다
- 오르막이 많았다
- 흙먼지가 쩔었다
1. 대회는 6월 8일 일요일에 열렸습니다. 출발시간은 오전 9시였습니다. 출발하기 전 온도는 이미 23도였습니다. 습도 역시 매우 높았습니다.
생각 외로 주로에 그늘이 많았습니다. 처음 5km는 달릴만 했습니다. 반환점을 찍고, 왔던 길을 그대로 달렸습니다. 6월 초 아침 9시의 햇볕은 뜨거웠습니다.
피니시라인 근처에 탈수로 인한 포기자들이 속출했습니다. 길거리에 의식을 잃고 널부러져 있는 런린이들이 많이 보였습니다. 개인적으로 6, 7, 8월에는 마라톤 대회를 열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.
2. 오르막이 정말 많았습니다. 코스는 일반 도로가 아닌 자전거도로와 인도가 합쳐진 산책로였습니다. 덕분에 운동 제대로 했습니다.
만약 2026년에도 청춘런이 열린다면 첫 참가자 분들은 초반에 너무 힘빼지 마시길 추천드립니다. 꽤 큰 업힐이 3개 정도 있습니다(10km 왕복 코스니까 총 6개)
3. 중간에 약 4km의 흙길이 있습니다. 몇 천 명이 달리다 보니 흙먼지가 장난 아니었습니다. 덕분에 끝나고 삼겹살 맛있게 먹었습니다.
먼지에 예민하시거나 기관지 건강이 염려되는 분은 마스크를 준비하시기를 바랍니다.
장점
- 주로 관리가 잘 됐다
- 참가자가 많지 않았다
- 더위사냥이 맛있었다
1. 대회 규모에 비해 주로에 안전요원이 많았습니다. 페이스 메이커와 레이스 페트롤(주자의 안전을 담당)도 꽤 많았습니다. 페이스 메이커는 45분~1시간 10분이 있었습니다.
2. 참가자는 총 3651명이었습니다. 제 생각에는 4천 명을 받았지만 349명은 당일에 늦잠을 잔 것 같습니다.
동마나 제마 같은 메이저 마라톤 대회의 평균 참가자 수는 3만 명입니다. 4천 명은 동네 대회 느낌입니다. 개인적으로 붐비지 않고 좋았습니다. 병목현상도 쏘쏘했습니다.
기록이 나오는 포토존도 있었습니다. 20~30분 정도만 기다리면 찍을 수 있는 줄이었습니다. 주로에서 사진도 많이 찍어줬습니다. (아마 포토스포츠에서 나온 듯?)
3. 더위사냥이 협찬을 해줘서 1개 씩 먹었습니다. 물론 일일이 체크하지 않아서 2개 먹은 사람도 있을 겁니다.
쪼잔하게 검사하지 않아서 좋았습니다. 이런 건 넉넉히 준비해야 기업 입장에서 제대로 된 홍보 효과를 누릴 수 있습니다.
개인적으로 마라톤 직후 아이스크림을 주는 대회는 처음 봅니다. 생각보다 괜찮았습니다. 더위사냥 싫어했는데 오늘부터 좋아졌습니다.
2025 청춘런 총평
- 초보자가 처음 참가하기 좋은 대회입니다
- 더위에 대한 대비를 하고 가셔야 합니다
- 가성비 대회를 찾는 분에게 추천드립니다
이상으로 2025 청춘런 참가 후기를 마치겠습니다.